11. 사주 구성

 

 

생일의 년ㆍ월ㆍ일ㆍ시를 간지로 바꾸는

과정을 이해하고, 사주 간지를 정확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연습하며,

관련 사항을 추론해본다.

 

 

  이제부터는 실제로 사주 간지를 구성해보는 시간이다. 사주명리의 본격적인 이해는 사주 간지의 정확한 구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요즈음은 인터넷에서 생일을 입력하면 바로 사주 간지를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만세력,  만세력 앱 등의 도구들이 있지만, 사주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왜 그렇게 되는지 정도는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사주(四柱)란 출생 년ㆍ월ㆍ일ㆍ시에 간지를 대입한 일정한 틀이다. 한 사람이 태어난 년ㆍ월ㆍ일ㆍ시를 건축물의 구조적 골간인 네 기둥(柱)에 비유하여 년주ㆍ월주ㆍ일주ㆍ시주라고 칭하고,  이 네 기둥, 즉 사주를 사람마다의 명리(命理)적 골간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가 은연중에 사용하는 말 중에,  “아이고 내 팔자야”  “무자식이 상팔자”  “팔자에 없는 고생”  “오뉴월 개팔자”  “팔자 도망은 못한다” 등의 표현이 있다. 여기에서 팔자란 사주의 한 주(柱)가 두 글자로 된 1개의 간지 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4개의 주는 결국 8개의 글자(八字)가 되는 것에서 나온 말들이다. 일반적으로 팔자가  ‘험하다ㆍ세다ㆍ안 좋다’라는 말들은 사주의 짜임새 정도가 그만큼  ‘불균형이다ㆍ부조화다ㆍ지나치다’ 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사주팔자의 간지 구성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즉 年은 입춘을 기점으로 바뀌고,   月은 12절기를 기점으로 바뀌며,   日은 인위적인 시계시가 아니라 자연시인 子시를 기점으로,   時는 2시간 단위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이 만일 잘못 적용되면 생년ㆍ월ㆍ일ㆍ시는 같은데 사주 간지는 서로 다른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

 

   사주명리는 계절 기운인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의 지구와 태양과의 각도 및 일조량에 따른 12절기 변화를 매우 중시하므로,  12절기 기운의 영향에 따른 사주 간지 기운의 변화(냉ㆍ온,  강ㆍ약,  왕ㆍ쇠,  주ㆍ종 등)를 면밀히 따져 보아야 한다. 어떻게 하는지는 차차 학습하도록 하고, 여기서는 자신과 함께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한 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그림자 같고 분신 같은 사주팔자 간지를 정확하게 구성해보도록 하자.

 

 

▣ 다음 설명 중 타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적합하게 고쳐보자.

 - 사주란 출생 년ㆍ월ㆍ일ㆍ시에 4개의 간지결합을 대입한 일종의 운명 ‘분석 틀’ 또는 운명 ‘분석 도구(tool)’라고 할 수 있다.

 - ‘팔자가 험하다’,  ‘팔자가 세다’라는 말은 사주의 틀과 짜임새가 좋아서 조화롭다는 뜻에 더 가깝다.

 - 사람에게 내리쬐는 햇빛은 입춘 때나,  입추 때나 그 양과 질이 동일할 수밖에 없다.

 - 사주명리는 12절기의 오행 기운의 영향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 편이다.

 

 

▣ 다음은 사주 구성에서 무엇이 바뀌는 기준인지 말해보자.

 2월 초순의 입춘/   12절기/   자연시인 자시/   2시간 단위

 

 

  참고: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면서 생기는 지구와 태양과의 각도에서 1년의 12절기(24절기)가 구분되고,  각각의 절기가 몇 월,  몇 일,  몇 시,  몇 분경에 시작되는지를 계산해 놓은 것이 절입(節入) 시간이다. 관련사항은 ‘한국천문연구원’의 홈페이지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데, 예컨대 2015년의 입춘은 2월 4일 12시 58분에 시작되고,  입추는 8월 8일 05시 1분에 시작된다고 나타나있다.   

 

 

 

사주 구성

사주는 년주ㆍ월주ㆍ일주ㆍ시주로 구성된다. 

 

   년주(年柱)는 생년,  태어난 해의 간지로 년간(年干)년지(年支)로 구분된다. 2015년 乙未년에 태어났다면 년주는 乙未가 되고,  乙은 년간,  未는 년지가 된다. 년지는 ‘’라고도 한다. 년주는 선대(先代)ㆍ조부모의 자리(위치)로 상징되며 자신의 유년 시절ㆍ뿌리내리는 단계 등을 의미한다. 때문에 예를 들어 인수가 년주에 있으면서 사주에서 중요한ㆍ주도적인ㆍ필요한 역할을 하면  ‘초년 시절에 공부 꽤나 한다’,  ‘조상의 도우심이 있다’,  ‘어린 시절의 귀인을 귀하게 여기라’는 등으로 추론하게 된다.

 

   월주(月柱)는 생월,  태어난 달의 간지로 월간(月干)월지(月支)로 구분된다. 만일 6월 壬午월에 태어났다면 월주는 壬午가 되고,  壬은 월간,  午는 월지가 된다. 월주는 부모ㆍ윗사람의 자리로 상징되며 자신의 청년 시절ㆍ성장하는 단계 등을 의미한다. 때문에 예를 들어 관살이 월주에 있으면서 사주에서 중요한ㆍ주도적인ㆍ필요한 역할을 하면,  ‘청년 시절에 이름 좀 날린다’,  ’부모나 직장 상사의 영향이 크다‘,  ‘관직ㆍ정치 쪽에서 한번 성장해보라’는 식의 추론이 가능하다.

 

   일주(日柱)는 생일 당일,  태어난 날의 간지로 일간(日干)일지(日支)로 구분된다. 생일 당일의 일주 간지가 丙辰이면  丙은 일간,  辰은 일지가 된다. 일간은 나 자신을,  일지는 배우자의 자리를 나타내며 자신의 현재,  장년 시절,  꽃피는 단계 등을 의미한다. 때문에 예를 들어 식상이 일지에 있으면서 사주에서 중요한ㆍ주도적인ㆍ필요한 역할을 하면,  ‘평소에 늘 언제나 예능 쪽에 미련이 있다’,  ‘배우자가 끼가 있다’,  ‘(여자의 경우) 나 자신의 절반은 자식이고 자식이 남편 같다’는 등으로 추론한다.

 

   시주(時柱)는 태어난 시의 간지로 시간(時干)시지(時支)로 구분된다. 시주의 간지가 庚寅이면  庚은 시간,  寅은 시지가 된다. 시주는 자식ㆍ아랫사람의 자리이자 자신의 말년이나 노년기ㆍ미래ㆍ결실하는 단계 등을 의미한다. 때문에 예를 들어 재성이 시주에 있으면서 사주에서 중요한ㆍ주도적인ㆍ필요한 역할을 하면,  ‘인생 말년에 재물이 따르겠다’,  ‘(남자의 경우) 연하의 여자와 인연이 있겠다’,  ‘아랫사람(부하직원, 제자, 자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항상 미래지향적인 경향이 있다’는 등으로 추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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