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육친2 ― 십신(十)

 

 

육친 관계를 음양에 따라 다시 구분한

정ㆍ편 관계―십신의 성립과  십신

특징적인 성향을 비교하고, 그 용도를

추론해본다.

 

 

   앞에서 학습한 인수,  식상,  재성,  관살,  견겁은 음양 관계에 의해 다시 구분된다.  인수는 정인(正印)ㆍ편인(偏印),   식상은 상관(傷官)ㆍ식신(食神),   재성은 정재(正財)ㆍ편재(偏財),   관살은 정관(正官)ㆍ편관(偏官),   견겁은 겁재(劫財)ㆍ비견(比肩)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정10개로 구분한 것을 십신(十神), 십성(十星)이라고도 한다.

 

   식상과 견겁 외에는 정(正)편(偏)이라는 접두어로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데,  正은 음양이 서로 다른 생극 관계,   偏은 음양이 서로 같은 생극 관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나를 생하되 나와 음양이 다른 것이면 정인,   음양이 같은 것이면 편인이 된다. 즉 내가 갑목이면 나를 생하는 인수인 壬ㆍ癸ㆍ亥ㆍ子 중 계수와 자수는 정인에 해당하지만 임수와 해수는 편인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극하되 나와 음양이 다른 것이면 정재,   같은 것이면 편재가 된다. 즉 내가 계수이면 병화ㆍ사화는 정재,   정화ㆍ오화는 편재에 해당하게 된다.

 

   正은 적정하다, 일정하다, 소량이다, 집중적이다 등의 의미로 추론되고,   은 치우친다, 편중된다, 변형된다, 다량이다, 산발적이다 등의 의미로 추론된다. 때문에 같은 탐구를 해도 정인은 지속적이고 원리적인 분야에 비중을 두고,   편인은 기회적이고 응용적인 분야에 더 비중을 둔다고 할 수 있다. 또 같은 돈과 여자라도 정재가 점진적이고 소규모적이라면,   편재는 급진적이고 대규모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권위와 남자라도 정관이 관례지향적이고 서열중시적이라면,   편관은 효율지향형과 능력중시형인 성향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식상은 내가 생하는 것인데 나와 음양이 다르면 상관(傷官),   음양이 같으면 식신(食神)이라고 한다. 즉 내가 갑목이면 내가 생하는 식상인 丙ㆍ丁ㆍ巳ㆍ午 중 정화와 오화는 상관,   병화와 사화는 식신에 해당하게 된다. 왜 상관을 正傷,  식신을 偏食이라고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지만 한자어 뜻대로라면 상관은 ‘상처난 官’,   식신은 ‘먹을거리(의식주)를 관장하는 기운’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육친의 생극 관계에서 식상은 관살을 극하는데,   상관은 나의 정관의 편관이 되고,   식신은 나의 정관의 정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상관은 나의 정관을 偏되게(일방적으로, 심하게 표현하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자극하는 것이고,   식신은 나의 정관을 正하게(적당히, 음양조화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와 같은 것인 견겁에서 겁재(劫財)는 나와 음양이 다른 것이고,   비견(比肩)은 나와 음양이 같은 것이다. 겁재는 재물을 뺏어간다는 뜻이며 비겁(比劫)이라고도 하는데,   겁재는 나의 정재(正財)의 편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내가 경금이면 내가 극하는 甲ㆍ乙ㆍ寅ㆍ卯 중 乙ㆍ卯가 정재가 되는데 이것을 偏되게 제압하여 겁탈해가는 것이 비겁인 辛ㆍ酉라는 것이다.

 

   십신에서 정인,  정재,  정관은  편인,  편재,  편관보다 (독립개체적으로) 더 좋고 귀한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식신이 상관보다,   비견이 겁재보다 더 좋은 의미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주 구성에 따라서는 (구성변화적으로는) 正보다 偏을 더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사주와 운에 따라서는 내가 편인,  편재,  편관,  상관,  겁재를 더 귀하고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다음 설명 중 타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적합하게 고쳐보자.

 - 正은 나와 음양이 같은 생극 관계,  偏은 나와 음양이 다른 생극 관계이다.

 - 正이 偏보다 항상 더 좋고 더 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 내가 계수이면 병화가 나의 편재에 해당한다.

 - 傷官은 나의 정관의 편관이 된다.

 

 

▣ 다음 정ㆍ편 육친―십신의 특징적인 성향을 예를 들어 비교해보자.

 정인ㆍ편인/   상관ㆍ식신/   정재ㆍ편재/   정관ㆍ편관/   겁재ㆍ비견

 

 

  참고: 같은 육친인  정ㆍ편 육친―십신별 성향을 엄밀히 구분하여 비교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최적(最適)의 진로설정 등을 위해서는 그 차이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예를 들어 겁재와 비견의 비교는 쉽지가 않지만, 겁재와 편관의 구분비교는 보다 명확해진다.  

 

 

정인ㆍ편인 관계

나를 생하면서 나와 음양이 다른 간지는 정인,  같은 간지는 편인 

 

  인수는 정인과 편인으로 구분된다. 사주에서 인수가 적절한(중요한ㆍ주도적인ㆍ필요한) 역할을 하면 연구ㆍ교육 분야에 잠재력이 있다고 학습했다. 그렇다면 정인과 편인이 각각 그럴 경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다음은 정인과 편인의 성향을 비교하기 위해 설정해본 것이다.

 

  ① 정인이 제출한 논문 요약

 ▷주제: 사주명리 이론의 성립 근거 및 배경 연구

 ▷내용: 10간,  12지,  간지결합의 성립 근거와 배경 등을 우리가 매일 접하는 자연 현상과 연관시켜 고찰하고, 그것이 어떻게 운세를 결정하는 년ㆍ월ㆍ일ㆍ시의 간지로 체계화될 수 있었는지 심층 추적.

 ▷특징: 원리를 위한 원리

 

  ② 편인이 제출한 논문 요약

 ▷주제: 사주명리 이론의 효용성 및 융합ㆍ연계성 연구

 ▷내용: 이론적인 근거와 역사적 배경보다는 출생 일시에 따라 정해지는 간지의 실질적인 효용 가치와 다른 분야와의 융합ㆍ연계성을 고찰하고, 사주를 활용하여 실제 도움을 받는 사례들을 심층 발굴.

 ▷특징: 응용을 위한 원리

 

 

1) 다음 천간(=나)의 정인에 해당하는 간지를 쓰고, 편인 간지를 생각해보자.

 

  - [癸 子]        - [     ]

  - [     ]        - [     ]

 壬 - [     ]

 

 

2) 다음 설명 중 타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적합하게 고쳐보자.

 ㄱ. 편인이 지속적이고 원리적인 분야에 비중을 두는 성향이라면,  정인은 기회적이고 응용적인 분야에 비중을 두는 성향이다.

 ㄴ. 사주에서 정인이 적절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주로 이론의 성립 근거를 파고드는 성향이라면,  편인이 그런 사람은 주로 이론의 쓰임새를 파고드는 성향이다.

 ㄷ. 오늘의 운(運)이 정인에 해당하고 사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면 정(正)귀인을 만날 수 있다는 예측(추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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